타임캡슐 (네이버 사전)

http://100.naver.com/100.nhn?docid=154004

피라미드나 고대 왕의 분묘(墳墓)가 수천 년 전의 문화를 오늘날에 전하는 구실을 한 것처럼 현대의 문명과 생활을 미래를 위해 보존할 목적으로 고안된 것이다. 

최초의 타임캡슐은 1939년 뉴욕 만국박람회 때 웨스팅하우스일렉트릭이 출품한 길이 2.3 m, 굵기 15 cm인 어뢰형(魚雷形)의 통 모양의 것으로, 150 m의 지하에 묻었다. 통은 ‘큐펄로이’라고 하여 부식에 견딜 수 있도록 강철 ·크롬 ·은의 특수합금으로 만들었다. 내부는 열에 강한 규산유리로 둘러싸서 질소를 넣은 뒤, 각종 일용품과 금속 ·화학섬유 ·공업재료 ·곡물 ·서적 ·백과사전 ·사전 ·회화(繪畵) ·신문 등의 마이크로 필름과 뉴스영화 등이었다. 이것은 서기 6939년에 개봉될 예정이다.

그 뒤 1965년 뉴욕 세계박람회, 1970년 일본 만국박람회에서도 제작되었으며, 한국에서는 1985년 중앙일보사에서 창사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남산 서울타워 옆 지하 15 m 깊이에 매설하였다. 2485년 개봉할 예정으로 어뢰형이며, 길이는 230 cm, 외경 35 cm, 내경 33 cm이다. 소장품은 모두 466점으로 실물 ·모형 ·마이크로필름 ·비디오테이프 등이다. 

1994년에는 서울 정도(定都) 6백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정도 1천 년인 2394년 11월 29일에 개봉될 타임캡슐이 서울 중구 필동에 매설되었다. 600점의 내용물을 담고 있으며, 특이한 것은 이 시대의 일면을 보여 주기 위한 내용물 가운데 이 시대 사람들의 부동산에 대한 열기와 애착이 얼마나 강한가를 보여 주는 30쪽 분량의 토지거래허가제와 관련한 판결문도 담았다. 길이가 2.1 m이고 지름 1.4 m, 부피 500ℓ의 크기이며, 보신각종 모양의 종형(鐘形)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