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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아버지가 ‘모아 둔 돈을 서울 석관동 불우 노인들을 위해 기부하라’는 유언을 남겨 주민센터에 전달하게 됐습니다.” 80대 노인이 힘들게 폐지를 수집하며 모은 돈 전부를 기부하고 세상을 떠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8일 서울 성북구에 따르면 지난 10일 88세로 숨을 거둔 엄석남씨의 네 자녀가 석관1동 주민센터에 선친이 폐지와 고물 등을 수집하며 모은 돈 254만4000원을 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생전에 소일거리로 매일 폐지와 고물을 주워 자신의 생활비에 보태온 고인은 남은 돈을 자신처럼 어려운 이웃에게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부금을 전달 받은 석관1동 조규협 동장은 “고인의 기부금을 이웃 돕기 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해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