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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회사채 여전히 ‘찬밥’ 본문
[한겨레] 올해 발행액 64% 급감…제2금융권 금융채도 49% 줄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신용경색으로 국내 채권시장에서 중소기업과 2금융권의 채권발행이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11월 중 기업들이 회사채 공모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3조5162억 원으로 전달의 2조2539억 원보다 56.0% 증가했다.
이는 금융회사들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1조5618억 원으로 전달 1500억원에 비해 10배 가량 늘어난 것에 따른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원래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수요가 연말에 많은데다, 10월 금융위기로 발행을 거의 못하면서 11월에 몰렸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의 일반 회사채 발행액은 1조5795억원으로 전달보다 12.9% 증가했고, 올해 1월~11월 발행액도 전년 동기보다 11.8% 증가했다.
반면 11월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액은 169억원(4건)에 그쳤다. 중소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은 10월에는 한 건도 없었다. 올해 1월~11월 중소기업 회사채 발행액은 240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신용카드사, 증권사, 할부금융사 등 제 2금융권의 금융채 발행액도 3580억원으로 전달의 7050억원에 비해 49.2% 감소했다. 반면 은행채 발행액은 4조8265억원으로 전달보다 15.5% 증가했다.
이는 대기업이나 은행의 자금조달 여건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반면 중소기업과 2금융권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기업공개와 유상증자 등의 주식 발행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 규모는 11월 중 2430억원으로 전달보다 21.4% 감소했다. 1월~11월 주식발행 규모는 전년에 비해 70.1%나 감소했다. 채권과 마찬가지로 대기업의 주식발행은 전월 대비 307.5% 증가했지만 중소기업은 45.6% 감소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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