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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자료/뉴스

달성공원 수문장 거인 아저씨 기억..

찬공기가 온몸을 감아돌아 스산한  아침 .. 
웬일일까 갑자기 어릴 때 달성공원에서 놀던 기억과  수문장 거인 아저씨가 떠올랐다.
그래서 검색창에다 대고 "달성공원 거인" 이라는 키워드로 찾던 도중 아저씨의 이름을 알게되었고 사진도 건질수 있었다.

 

 최근 2008년도 최신판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장신 보유자 우크라이나의 거인 레오니드 스타드니크 씨(남. 36)가 해외 토픽에 올랐다. 우크라이나의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으로부터 거인이 탈 수 있는 특수 주문제작 자동차까지 선물 받았다는 스타드니크 씨의 신장은 258cm.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223cm의 농구선수 하승진이 대표적인 거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북한출신의 농구선수 리명훈이 235cm로 알려져 하선수보다 12cm 더 크다. 또 농구 경기를 볼 때마다 별나게 다른 선수들보다 커 보이는 서장훈 선수는 207cm 밖에 안 된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에서 하승진 선수보다 더 키가 큰 사람은 누구일까? 필자의 기억으로는 32년 전에 만난 225cm의 키다리 아저씨 유기성 씨일 것 같다. 그는 당시 대구 달성공원의 수문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사진은 1976년 몬트리올 하계올림픽에서 구기 종목 출전사상 최초의 동메달을 따낸 국가대표 배구선수 조혜정(오른쪽 신장 165cm)씨와 영화배우 황해(본명 전홍구/ 가수 전영록의 부친으로 2005년 타계 / 신장 155cm)씨가 당시 국내 최장신이었던 유기성 씨의 양 어깨 밑에 나란히 서서 찍은 모습이다.

은막의 액션스타로 이름을 날린 황해 씨는 1949년 <성벽을 뚫고>로 데뷔해 <5인의 해병>, <독짓는 늙은이>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날으는 작은 새’라는 애칭을 가진 조혜정 선수는 165cm로 다른 선수들보다 작았지만 자그마치 60cm이상의 점프력을 발휘해 ‘백넘버 12번’의 신화를 코트에 남겼다. 결혼 뒤에도 코치와 감독으로 활동한 조 선수는 두 딸을 둔 주부로 행복하게 살고 있다.

 

 

달성공원의 마스코트, 거인수문장, 키다리아저씨 등 숱한 애칭을 갖고 달성공원 동물원 개장부터 30여 년 가까이 시민들을 맞았던 전 달성공원 수문장은 류기성씨였다. 5개월여 간의 투병생활 끝에 1999년 2월 20일 향년 74세로 대구시민 곁을 떠났다. 경기도 여주가 고향인 류씨가 대구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68년 대구백화점 개업 즈음 큰 키(2m25cm) 덕분에 백화점 홍보자로 스카웃되었고, 3년 뒤인 1971년 달성공원 개원과 동시에 당시 김학수 대구시장의 배려로 달성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수문장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지난 1981년 정년퇴직했으나 그 이후에도 ‘상용직’으로 일하면서 수문장직을 떠나지 않았다. 한국전쟁 때 육군하사로 참전해 전쟁 당시 다친 왼쪽 무릎 때문에 특수제작 목발을 사용하며 평생을 불편하게 보냈지만 항상 웃는 얼굴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1998년 9월 수문장직을 떠난 이후 찾아온 당뇨 등으로 고생해왔다고 한다. 아들 3형제 중 셋째 병구씨는 아버지의 대를 이어 달성공원에서 사육사로 일했던 적도 있었다.